[Dreampax Story Curation] 2편 | 음식으로 떠나는 베트남 여행
리드문
베트남을 여행할 때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건 풍경만이 아닙니다.
골목마다 풍기는 향신료 냄새, 길거리 포장마차의 뜨거운 열기, 그리고 식탁 위에
놓인 한 그릇의 음식이야말로 여행의 진짜 풍경이죠.
이번 글에서는 드림팍스 블로그에 흩어져 있던 베트남 음식과 여행 이야기를 한데 모아, 쌀국수에서 커피까지 이어지는 베트남 미식 여행의 흐름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하노이 vs 호치민 쌀국수: 두 도시의 맛 비교
베트남을 대표하는 쌀국수(Phở)는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 하노이의 쌀국수는 맑고 담백한 육수, 얇은 면발, 소박한 고명으로 “심플한 맛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 호치민의 쌀국수는 달콤·짭짤한 국물에 허브와 소스가 풍부하게 곁들여져 “풍성한 맛의 향연”을 완성합니다.
지난번 드림팍스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호치민 쌀국수 체험기에서도 강조했듯, 같은 쌀국수라 해도 두 도시의 매력은 완전히 다릅니다. 여행 중 꼭 비교해서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벤탄시장: 길거리 음식의 보물창고
호치민의 벤탄시장은 그 자체가 미식 탐험의 교과서입니다.
AI image(호치민 벤탄마켓) |
바삭하게 부친 반쎄오(Bánh Xèo), 숯불 향 가득한 땀(Cơm Tấm), 그리고 금방 튀겨낸 짜조(Chả Giò)까지, 시장 안을 걷다 보면 배가 부르지 않아도 자꾸만 손이 가게 됩니다.
AI image(반쎄오) |
💡 여행자 팁
벤탄시장은 점심보다는 이른 오전에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현지인 손님이 많을
때라 가격 흥정이 쉽지 않고, 오후에는 관광객 가격이 붙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처음 반쎄오를 주문했을 때 제 얼굴만 한 크기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시장은 단순한 쇼핑 장소가 아니라 베트남 음식의 압축판이자 작은 놀이터입니다.
다낭의 하루: 바다와 음식이 만나는 곳
다낭은 여행과 미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도시입니다.
아침에는 미케 비치에서 산책을 하고, 점심에는 바닷가 식당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즐깁니다.
저녁에는 한강 용다리의 불쇼를 바라보며, 시장에서 사온 길거리 간식을 곁들이면
하루가 완벽히 채워집니다.
다낭/호이안 해변(직접촬영) |
다낭 여행의 하루는 곧 “먹고 보고 즐기는 종합 예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드림팍스 블로그에서 소개한 다낭 해산물 맛집 리뷰와 함께 보면
여행 계획이 훨씬 수월해질 거예요.
집에서도 즐기는 베트남 커피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도 베트남의 여운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특히 진한 다크 로스트 커피에 연유를 더한
카페 쓰어 다(Cà phê sữa đá)는, 얼음을 가득 넣어 한 모금 마시는 순간 곧장 베트남 거리로 데려다줍니다.
👉 실천 가이드
- 드립 필터 대신 베트남식 핀(PHIN) 필터를 사용해 보세요.
- 연유는 한국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 집에서도 현지의 맛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의식이 또 하나의 여행이 되어, “집에서도 떠나는 미식 여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마무리
베트남은 단순히 보는 여행지가 아니라, 먹으며 기억하는 나라입니다.
쌀국수 한 그릇, 길거리 음식, 바닷가의 해산물, 그리고 한 잔의 커피가 여행의
모든 순간을 이어줍니다.
이번 큐레이션이 독자 여러분께 베트남 미식 여행의 흐름을 잡는 작은 안내서가 되길 바랍니다.
👉 다음 편은 “태국 음식과 여행의 만남”으로 이어집니다.